[8편] 감성 양자역학: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주적 연결감
지난 7회 동안 우리는 민준이와 함께 양자역학이라는 낯선 우주를 탐험했습니다. 입자가 파동이 되고, 관찰이 현실을 빚어내는 기묘한 법칙들을 살펴보았죠. 이제 우리는 가이드북을 잠시 덮고, 이 법칙들 위에 어떤 삶을 쌓아 올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성찰의 단계로 나아갑니다.. 지식은 지혜로, 관찰은 삶의 태도로 전이되어야 합니다. 그 첫 번째 성찰은 우리가 왜 결코 혼자가 아닌지를 설명하는 ‘비국소성(Non-locality)’ 의 비밀입니다. 방 문을 닫고 혼자 남았을 때, 지독한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친구와 크게 다투고 돌아온 날이나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세상이라는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이 됩니다. 물리적인 거리만큼 마음도 멀어졌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정말 그럴까요? 물리학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비밀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느끼는 단절과 소외는 사실 눈이 만들어낸 '광학적 착각'일 뿐입니다. 1. 공간이라는 장벽의 소멸 현대 물리학의 가장 아름다운 발견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입니다. 한때 하나로 상호작용했던 두 입자는 우주 끝과 끝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쪽의 상태가 결정되는 순간 다른 쪽도 ‘즉시’ 반응합니다. 출처: Shutterstock 빛의 속도로도 수십억 년이 걸릴 거리를, 이들은 단 0초 만에 뛰어넘어 소통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를 두고 ‘유령 같은 원격 작용’이라 부르며 당혹해했지만, 실험을 통해 증명된 진실은 명확합니다. 근본적인 양자 수준에서 공간적 거리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고립감과 거리의 장벽은 사실 거대한 연결의 그물망이 잠시 가려진 것뿐입니다. 2. 고립된 개인은 '광학적 착각'일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고전 역학이 만든 ‘분리’라는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이 자신을 우주 전체와 분리된 별개의 존재...